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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본주의 에피소드

한동안 잠잠했던 것이 꿈틀꿈틀 기어 올라와 잠시 동안 절 지배하고 있었나 봐요. 이건 참 위험한 일이예요. 하이에나들이 하나 둘 달려들어 절 갈갈이 찢어놓을 테니까요. 세상은 참 무서운 곳 이예요. 이게 다 욕심 때문 이예요. 제 탐욕스러운 욕심을 들켜버렸기 때문이에요. 꼭꼭 숨기고 살아야 하는데 어찌나 개 코들이 많은지 또 들켜버리고 말았네요. 두통이 너무 심해 약을 먹었는데도 도무지 가라앉지가 않네요. 덕분에 오랜만에 앉아서 글을 쓰게 됩니다. 새로운 작업을 구상했어요. 아무도 사 가지 않을 거예요. 개 코들은 새로운 먹이를 찾아 떠나게 되겠지요. 저에게선 더 이상 돈 냄새가 나지 않을 거예요. 다시 외로워지겠지요. 하지만 그 곳이 천국 이예요. 돈 냄새가 나지 않는 외로운 곳이 천국 이예요. 이게 다 욕심 때문 이예요. 제 탐욕스러운 욕심을 들켜버렸기 때문 이예요. 이 모든 게 다 욕심 이예요.